최근 오픈소스 씬에서 주목받는 OpenClaw의 창시자 Peter. 그는 더 이상 직접 코드를 치지 않습니다. 대신 '에이전트 군단'을 지휘하죠. 그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정립한 AI 협업의 골든 룰 10가지를 소개합니다.
단순히 도구를 쓰는 법이 아니라, '개발자의 자아'를 재정의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1️⃣ 내 손때를 묻히려는 완벽주의를 버리세요
70명의 팀을 이끌던 베테랑 개발자가 가장 먼저 배운 건 "내 스타일대로 안 나와도 괜찮다"는 포기였습니다.
• 비유: 요리사가 모든 채소를 직접 써는 대신, 주방 보조에게 맡기는 법을 배우는 것과 같습니다. 모양이 조금 투박해도 맛(기능)만 있다면 기꺼이 서빙하세요. 이 유연함이 에이전트와 일할 때 가장 큰 자산이 됩니다.
2️⃣ '닫힌 루프(Closed Loop)'를 설계하세요
사람이 일일이 확인해주는 구조는 병목현상일 뿐입니다. 에이전트가 스스로 코드를 짜고, 컴파일하고, 테스트(Lint)까지 마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 핵심: 에이전트에게 '숙제'만 내주지 말고, '정답지'를 보고 스스로 채점할 수 있는 환경까지 만들어주세요.
3️⃣ Pull Request의 종말, Prompt Request의 시대
이제 코드 자체보다 그 코드를 잉태한 **'프롬프트'**가 더 중요합니다.
• Peter의 방식: 외부에서 들어온 PR(Pull Request)은 웬만하면 거절합니다. 대신 그 안의 핵심 아이디어만 쏙 뽑아 자신의 프롬프트에 녹여냅니다. 코드는 휘발되지만, 잘 짜인 프롬프트는 자산으로 남기 때문이죠.
4️⃣ 코드 리뷰 대신 '아키텍처'를 논하세요
그의 팀 디스코드에서는 코드 한 줄 한 줄에 대한 왈가왈부가 사라졌습니다.
• 전략: "이 변수명이 별로네" 같은 디테일은 에이전트에게 맡깁니다. 인간은 "시스템의 뼈대를 어떻게 세울 것인가?", "어느 방향으로 확장할 것인가?" 같은 큰 그림(Big Picture)만 그립니다.
5️⃣ 5~10명의 에이전트를 동시에 부리세요
한 작업이 끝나길 기다리는 건 구시대적입니다. 여러 작업을 병렬로 큐잉(Queuing)하세요.
• 이점: 에이전트 하나가 고민하는 동안 나는 다음 계획을 세웁니다. 이렇게 여러 '두뇌'를 동시에 가동해야 인간의 몰입 상태(Flow State)가 깨지지 않고 유지됩니다.
6️⃣ 계획 단계에 '지독할 정도'로 시간을 쓰세요
실행 버튼을 누르기 전, 에이전트와 충분히 '핑퐁'하며 계획을 다듬습니다.
• Tip: 질문을 던지고, 반박하고, 수정하세요. 계획이 완벽하면 실행 단계에서 사람이 개입할 여지는 '0'에 수렴합니다. (Peter가 중간에 자꾸 말을 거는 Claude Code보다 Codex를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7️⃣ 때로는 의도적인 '모호함'이 정답입니다
너무 꼼꼼한 지시는 AI의 상상력을 가둡니다.
• 비유: "오른발 내딛고 왼발 내딛어"라고 하기보다 "저 언덕 너머로 가줘"라고 말해보세요. 그러면 AI는 당신이 생각지도 못한 지름길을 찾아내곤 합니다.
8️⃣ 10분의 기다림도 사치, '로컬 테스트'가 답이다
원격 CI(지속적 통합) 파이프라인이 돌아가는 10분을 기다리지 마세요.
• 속도: 에이전트가 로컬 환경에서 즉시 테스트를 돌리게 하세요. 피드백 루프가 짧을수록 전체 개발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집니다.
9️⃣ 코딩은 결국 '데이터 변환'일 뿐입니다
냉정하게 말해, 우리가 짜는 코드의 90%는 데이터를 이 형태에서 저 형태로 바꾸는 지루한 작업입니다.
• 관점: 이런 '노가다'에 에너지를 쏟지 마세요. 에이전트에게 던져주고, 당신은 그 데이터가 흘러가는 시스템의 설계도에 집중하세요.
🔟 '퍼즐 매니아'보다 '출시 매니아'가 승리합니다
알고리즘 문제를 푸는 손맛을 즐기는 개발자는 AI 시대에 고통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 결론: 구현의 디테일보다 "그래서 이 제품이 시장에 나갔는가?"에 목매는 사람들이 AI를 가장 잘 활용합니다. 도구에 집착하지 않고 결과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 Peter의 예언: "앱은 사라지고 API만 남을 것"
Peter는 미래에 우리가 특정 앱을 열어 정보를 입력하는 수고가 사라질 것이라 봅니다. MyFitnessPal 앱을 켜는 대신, 음식 사진 한 장을 에이전트에게 툭 던지면 API가 알아서 칼로리를 계산하고 내 건강 목표를 수정하는 세상이죠.
결국 AI 시대의 진짜 실력은 코드를 잘 짜는 테크닉이 아닙니다.
"코드를 한 줄도 짜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판'을 설계하는 능력."
이것이 우리가 갖춰야 할 새로운 형태의 전문성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코드를 치고 계신가요, 아니면 판을 짜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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